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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사랑에 대한 모든것 -레오 보만스

글로벌한량 2016. 3. 20. 16:03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레오 보만스

 지난 여름, 지리산에서 여름방학을 함께 보내려고 구매했던 이 책을 꽤 오랜시간이 지난 후에야 드디어 완독했다. 세계 각국에서 100명의 '사랑 전문가'들이 100개의 원고로 풀어낸 이 책은 그 양식에서 부터 벌써 다른 책을 읽을 때 보다 조금 부담이 덜했다. 각 원고 당 2~3장 정도의 부담없는 분량이라 잠깐씩 시간이 빌 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만 2~3장에 담긴 깊은 의미를 이해해보기 위해서는 꽤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다른 책을 읽다가 가끔 지루해지거나 여자친구 생각이 날 때 마다 하나씩 읽다보니 완독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 모두들 각자 나름대로의 사랑에 대한 주장이 있었기에 읽는 내내 새로운 책을 읽는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신선했고, 재미있었다.

- 사랑의 감정은 우리를 에워싸고, 소유하고 판단과 계획과 생활습관을 왜곡한다.

- 성숙한 연인의 희생이나 헌신은 파트너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 공간의 이익을 위한 투자다. 한사람이 공유 현실에 투자하면 그 열매는 두사람이 함께 즐긴다.

 이 책은 연인간의 사랑 뿐만 아니라 본질적은 사랑 자체에 대한 탐구였다. 부모님를 향한 사랑, 이웃을 향한 사랑, 심지어 조국을 위한 사랑까지.. 폭 넓은 주제로서의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들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그리고 내가 굳게 믿고 있던 우물 안 사랑이 더 넓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대략적으로, 이제까지는 아가페 사랑, 플라토닉 사랑을 가장 순수하고 최고가치가 있는 사랑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에로스, 낭만적 사랑도 사랑의 한 종류이며 그 또한 그 나름대로의 가치를 지닌다고 인정하게 되었다. 사랑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은 앞으로의 내 삶에 있어서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사랑하며, 사랑 받으며 살 수 있는 내가 행복하단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다.

 책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다음의 인용구처럼 내가 훗날 많은 사랑을 베풀고,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


"And in the end,
the love you take
is equal to
the love you make." 
-THE BEA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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